해드림출판사

결초보은-춘추좌씨전 > 명수필 추천 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고객센터
상담시간 : 오전 09:00 ~ 오후: 05:30
(주말 및 공휴일 휴무)
02.2612-5552
FAX:02.2688.5568

b3fd9ab59d168c7d4b7f2025f8741ecc_1583556614_6346.jpg 

결초보은-춘추좌씨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해드림출판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4회 작성일 19-11-29 17:08

본문

결초보은(結草報恩)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위무자(魏武子:위주)에게 젊은 첩(조희)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병이 들자 본처의 아들 과(顆)를 불러, ????네 서모를 내가 죽거들랑 개가(改嫁) 시키도록 하여라.???? 하였으나, 위무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위독한 지경에 이르게 되자 아들 과(顆)에게 다시 분부하기를,

????내가 죽거들랑 네 서모는 반드시 순사(殉死)케 해라." 라고 명하였다.

그리고 위무자가 죽자 아들 과(顆)는, ????사람이 병이 위중하면 정신이 혼란해지기 마련이니 아버지께서 맑은 정신일 때 하신 말씀대로 따르리라.???? 하고는 아버지의 처음 유언을 따라 서모를 개가(改嫁)시켜 드렸다.

그 후 진환공(秦桓公)이 진(晉)나라를 침략하여 군대를 보씨(輔氏)지역에 출전시켰다. 진(秦)의 장수 두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유명한 장사였다. 본래는 백적(白翟)사람인데 일찍이 청미산(靑眉山) 밑에서 살다가 하루는 산으로 사냥을 나가서 주먹으로 호랑이 다섯 마리를 때려잡아 모두 가죽을 벗겨 가지고 돌아왔다. 진(秦의) 환공(桓公)이 두회의 용맹함을 소문으로 듣고 불러 우장군으로 삼았다. 두회는 장군이 되자 삼백 명의 군사만을 데리고 아차산(嵯峨山)에 할거하고 있던 산적 만여 명을 잡아들여 이름이 진(秦)나라 안을 진동시켰다. 그 공으로 두회는 대장군이 되었다.

보씨(輔氏)지역에 있던 진(晉)의 장수 위과(魏顆)는 진을 펼치고 두회와의 싸움에 대비하였다. 두회는 말도 타지 않고 큰 도끼를 손에 들고, 역시 손에 도끼를 든 역전의 용사 삼백 명을 거느리고 아무 것도 거칠 것이 없다는 듯이 진군(晉軍) 쪽으로 돌입해 왔다. 두회와 300명의 용사들은 밑으로는 말의 다리를 찍고 위로는 장수들을 베는데 마치 그들은 모두 하늘에서 하강한 악귀처럼 보였다. 진(晉)의 병사들은 그렇게 생긴 악귀를 그때까지 본적이 없었다. 두회와 그 부하들을 막을 수가 없었던 당진군의 전위부대는 크게 패하였다. 위과는 당진군에게 후퇴명령을 내리고 진을 굳게 봉쇄하고 절대 출전하면 안 된다고 명령을 내렸다. 두회가 삼백의 도부수를 데리고 진군(晉軍)의 진영 앞으로 나와 삼일 밤낮을 욕설을 하며 싸움을 걸어왔지만 위과는 감히 싸움에 응하지 못했다.

위과는 막사에서 앉아서 여러 가지 궁리로 고민을 하였으나 별 뾰쪽한 방법이 없었다. 이윽고 시간이 삼경(三更)이 되자 피곤을 못 이기고 몽롱한 상태에서 깜빡 잠이든 중에 누군가가 귀에 대고 ????청초파(靑草坡)"라고 말해 주는 것을 들었다. 위과는 얼떨결에 꿈에서 깨어났으나 그 뜻을 풀 길이 없었다. 다시 잠을 청하여 자는데 똑같은 꿈을 꾸게 되었다. 위과는 동생 위기를 불러 자기가 꿈속에서 들은 이야기를 했다. 위기가 꿈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보씨(輔氏)들이 사는 땅 왼쪽으로 십리를 가면 큰 언덕이 한 개 있는데 그 이름을 청초파(靑草坡)라고 합니다. 혹시 우리가 이곳에서 섬진군을 물리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 떼의 군마를 끌고 먼저 가서 매복을 하고 있으면 형님께서는 남은 군사를 이끌고 출전하여 이곳으로 적군을 유인한 하여 좌우에서 협공한다면 승리를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기가 매복을 하기 위하여 먼저 가고 위과는 군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 진채를 거두어 모두 여성(黎城)으로 돌아간다 "

위과가 후퇴를 한다고 군대를 물리치자 과연 두회가 그 뒤를 추격 해 왔다. 위과(魏顆)는 두회와 몇 합을 겨루다가 못 이기는 척하며 전차를 돌려 도주하여 두회를 청초파까지 유인하였다. 그러자 두회의 뒤쪽에서 갑자기 큰소리가 나며 위기(魏錡)의 복병이 쏟아져 나와 두회의 군사를 공격해 왔다. 위과도 도망을 치다가 몸을 돌려 위기와 함께 두회를 양쪽에서 포위하여 공격하였으나 정작 두회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120근짜리 도끼를 상하좌우로 힘껏 마구 휘둘러 많은 장졸이 두회의 도끼에 죽어 나갔다.

비록 두회가 거느린 살수들이 위씨 형제들의 포위 공격에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으나 싸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위씨 형제는 군사를 독려하여 두회와의 싸움에서 끝까지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잠깐 사이에 청초파의 중간 지점까지 달려온 두회는 갑자기 헛발을 내딛고 앞으로 넘어졌다. 마치 신발 밑창에 기름을 바르고 빙판 위에 걷다가 미끄러지는 것처럼 두 다리로 버티고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진(晉)의 군사들이 지르는 함성을 듣고 위과가 두 눈을 크게 뜨고 진군 (秦)쪽을 자세히 살펴보니 한 노인이 멀리서 보이는데 도포를 걸치고 짚신을 신은 것이 마치 농부의 모습을 하고, 파란 풀들을 한 가닥으로 묶어 두회의 발목을 붙들고 있었다.

위과와 위기의 전차 두 대가 두회에게 다가가서 둘이 동시에 창을 겨눠 땅바닥에 쓰러트린 다음에 군사를 시켜 생포하여 결박을 지우게 하였다. 두회가 거느렸던 살수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가다가 진(晉) 병사들의 추격에 거의 다 죽고 도망갈 수 있었던 사람은 사오십 명에 불과 하였다.

위과가 사로잡힌 두회에게 물었다.

????너는 스스로 영웅행세를 해 왔는데 어찌하여 포로가 되었는가?????

????나의 두 발이 마치 무엇에 걸리는 것 같아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것은 하늘의 뜻이라 내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위과가 속으로 참으로 기이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위기가 두회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말했다.

????두회는 힘이 무쌍한 사람이라 군중에 그대로 놔두면 큰 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근심이 됩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위과는 즉시 두회를 참수토록 하고 직산(稷山)에 있던 진(晉) 경공에게 전과를 보고했다.

그날 밤이 되어 위과가 막 잠이 들자 꿈속에서 한 노인이 읍을 하면서 다가와 말을 했다.

????장군은 두회가 어떻게 해서 잡히게된 줄 아십니까? 그것은 이 노구가 결초하여 두회로 하여금 발이 걸려 넘어지도록 해서 잡게 된 것입니다. ????

위과가 놀래어 꿈속에서 노인에게 말하였다.

????나는 본래 노인장과는 일면식도 없는 처지인데 이렇게 큰 도움을 얻었으니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나는 곧 조희(祖姬)의 아버지 되는 사람입니다. 장군이 부친의 치명(致命)을 받들어 부친이 돌아가신 후에 내 딸을 좋은 배필을 골라 개가 시켜 주어 노구(老軀)가 구천지하에서 딸의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가 이번 차제에 미력한 힘이나마 사용하여 장군으로 하여금 군공을 이룩케 한 것입니다. 장군께서는 부단히 공덕을 쌓기를 노력하시면 후세에 이르러 영화롭게 되어 존귀한 왕후의 열에 서게 될 것입니다. 부디 이 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해드림 이승훈 출판과 문학 발행인 해드림출판사 대표 수필집[가족별곡](2012) [외삼촌의 편지] [국어사전에 있는 예쁜 낱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