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테마수필 독후감 공모전 당선자 및 심사평 > 수상작 및 심사평

 

 

 

  헤르만 헤세는 ‘인간의 영혼을 깨끗하게 하고 성장케 하는 데는 우정이 필요하다.’고 했고, 윌리엄 소머벌은 ‘가장 훌륭한 약은 친구•우정이다.’라고 했다. 곤경은 참 친구와 사이비 친구를 가려주고, 고난을 만나야 비로소 진정한 친구를 안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3대 테너 음악회가 있었다. 1990년 7월 이탈리아 축구 월드컵 전야제로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음악회다. 그런데 도밍고와 카레라스는 스페인의 지역 분쟁으로 절교를 선언했던 관계였다. 1987년 카레라스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렸다. 재산이 바닥나 어려움에 다다랐을 때 모 재단 소유의 백혈병 전문 병원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카레라스는 그곳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아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그런데 카레라스가 그 재단의 후원 회원으로 등록하려고 정관을 읽고는 깜짝 놀랐다. 바로 도밍고가 재단의 설립자이자 후원자 리더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재단이 그의 치료를 돕기 위해 설립됐고 자신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기 위해 익명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우정은 이렇게 해서 다시 싹터 확고해졌다.

 

이 친구•우정을 테마로 우리는 테마수필 제8집을 발간하였다. 22편에 소개된 친구들. 각각의 향기가 다르고 색깔이 다른 친구들 이야기지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약은 친구며 우정이라고 필진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결론짓고 있다. 이번 독후감 공모전 기간엔 그 어느 여름철보다도 훨씬 많은 비가 내렸고 늦더위까지 기승을 부렸다. 다른 해보다 일찍 맞이해야 했던 추석명절 연휴도 있었다. 공모전 마감일엔 우리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그런 악조건들 때문이었을까. 이번 공모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움 속에 마감되었다.

 

심사평을 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는 독후감을 독후감답게 쓰라는 충고다. 응모작 다수가 자신의 체험담 혹은 수기로 글이 채워져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독후감의 형식이 정형화되어 있는 건 아니다. 우리 테마수필이 요구하는 독후감의 특성은 글의 줄거리보다는 느낌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세밀하게 기술하면 된다. 다소 어려운 주문이겠지만 이점을 유의하여 공모전에 임한다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자신이 쓴 독후감이 맞춤법은 맞는지, 어법은 틀리지 않았는지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응모할 것을 당부한다. 또한 요구하는 독후감 분량도 잘 맞추어야 한다. 아무리 수준 높은 독후감일지라도 분량이 모자라든지 넘치면 곤란하다.

 

‘친구’의 독후감 공모전에 참여해 주신 응모자들과 테마수필을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독자들께 필진 모두는 고개 숙여 감사의 말을 전한다. 더욱 분발하여 독자가 공감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지속적으로 써달라는 요청으로 여겨 마음에 담금질을 부지런히 할 것이다. 필진의 난상토론 끝에 수상작으로 선별된 응모작은 다음과 같다.

 

대상: 정정숙(진심으로 대하기)

금상: 채동선(낮추고 비워야)

은상: 이미애(하얀 물새처럼 그리운 날에)

동상: 최유경(벗, 그 따뜻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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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비록 자신의 응모작이 이번에 선별에 들지 않았음에도 끝까지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을 가슴 깊이 간직할 것임을 약속한다. 이어지는 제9차 독후감 공모전에도 지대한 관심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2011년 09월 30일

수필드림팀 회장 김 영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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