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출판사

테마수필 제5차 독후감 공모전 당선자 및 심사평 > 수상작 및 심사평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고객센터
상담시간 : 오전 09:00 ~ 오후: 05:30
(주말 및 공휴일 휴무)
02.2612-5552
FAX:02.2688.5568

b3fd9ab59d168c7d4b7f2025f8741ecc_1583590741_0112.jpg 

5회 공모전 테마수필 제5차 독후감 공모전 당선자 및 심사평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드림출판사 댓글 0건 조회 722회 작성일 19-11-20 13:12

본문

<테마수필 제5차 독후감 공모전 당선자 및 심사평>

음식 맛은 손맛이다



엇비슷한 재료로 만든 음식인데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지닌 음식으로 변신한다. 분명 같은 재료로 만든 것임에도 자꾸만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가 하면 두 번 다시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음식일 수도 있다.

왜 그럴까.

양념을 넣는 순서에 따라 미세하지만 맛은 달라진다. 양념의 양에 따라 시거나 쓰거나 달거나 맵거나 싱겁거나 짠 음식이 되기도 한다. 칼로 썬 재료와 손으로 뚝뚝 분질러 만든 재료의 음식 느낌이 다르고, 듬성듬성 다듬은 재료와 미세하게 조각낸 그것은 시각적으로 다르다. 푹 익힌 것과 슬쩍 익힌 것 또한 사뭇 다른 맛을 낸다. 음식은 입으로만 먹는 게 아니다. 젓가락과 숟가락으로 촉감을 느끼며 눈으로 바라보고 코로 냄새를 맡아가면서 귀로 들은 후에야 비로소 혀로 그 맛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손맛이 음식 맛을 좌우한다.



우리가 처음 ‘결혼’을 테마로 삼을 때는 요즘 세태와 잘 어울리는 소재라 환희 하였었다. 독자에게 선보인 앞선 테마수필보다 더욱 호응이 밀려 향후 수상작 심사에 적잖이 애를 먹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로 기대는 대단했다. 우리는 공모전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배려하여 공모기간도 방학 때까지 늘려 잡았다. 그러나 웬일인지 마감일이 임박해서야 독후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우리로서는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 독후감이 밀려들 예상을 하며 수상작 심사를 염려했는데 결과는 전혀 뜻밖이었다. 앞서 종료한 테마수필의 독후감에 밑도는 독후감이 응모되는 수모를 겪었다.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해봤다. 결론은, 아직 사랑이나 결혼에 근접하지 못한 젊은 독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었다. 앞으로는 기성세대는 물론 이요, 청소년층도 공감할 수 있는 테마로 독자에게 선보일 것이다. 새털처럼 가벼운 게 아닌, 함께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일 테니 기대해도 좋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음식은 만드는 이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듯이 글 또한 마찬가지다. 「연리지」에 수록한 스물한 편의 글을 읽고 그 내용을 나열하는 것은 책에 대한 요약이지 독후감이라 할 수 없다. 어떤 응모작은 책과 동떨어진 자기 이야기만 하였고, 어떤 것은 한두 줄 간략하게 고양이 세수하듯 훑다가 그쳐 실망스러웠다. 독후감도 엄연한 하나의 작품이다.

하나의 작품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색채를 지녀야 하며 자기만의 목소리도 내야하는 것이다. 이번에 응모한 독후감은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수준미달이었음을 고백한다. 결혼이란 주제가 청소년들에게 동떨어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구성이나 표현이 서툴러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당선작을 아예 내지 말자는 의견도 여럿이었으나 독자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어 추수 끝난 벌에서 이삭 줍듯 고심하였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눈에 띄는 수작이 있어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자축하며 만족한다. 어려운 여건임에도 상금을 내걸고 초지일관 수필의 저변확대를 꾀하는 일이 헛수고가 아닌 사명임을 깨닫게 해준 독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수필은 진솔한 고백이다. 이 진솔한 고백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감히 외치고 싶다. “너희가 수필을 써봤어. 그리고 접해보았느냐.”라고. 이런저런 치열한 격론 끝에 우리가 내걸었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노라 결의하였다. 주제가 어려웠던 탓인지 응모작품 가운데 애석하게도 [대상]작을 뽑아내지 못했다. 필진의 논의와 심사숙고 끝에 대신,



금상 지용기(행복하기로 마음먹기)

은상 유지영(인연과 연인이 되고, 연인과 인연이 되는 ‘순간’)

동상 이정화(바보 온달에게 가는 길)

천현주(스물 둘)

을 각각 선정하였으며, 그밖에

배금옥(아름다운 연리목의 상생과 성장의 과정), 강도욱(연리지처럼 살아가기), 박진희(그대의 옆자리), 진미경(우리의 사랑이 저무는 그날까지), 김기민(달콤한 인내), 김윤정(맞잡은 두 손은 한없이 따뜻하리), 진실애(결혼 그 자연스러움에 대하여) 등 7명을 당초의 규정에 추가하여 장려상을 주기로 했다.(장려상에는 5만원 상당의 현금 또는 상품권 지급)



작품의 수준이 대체로 대동소이하거나 평범하여 작품별 품평은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선정된 작품들은 책을 읽고 자신의 주관과 색채를 보탰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음을 밝힌다.

앞으로도 수필드림팀은 『수필의 저변확대와 독자들의 글쓰기 독려를 위한 목적』으로 공모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독자 제위의 지속적이면서도 열화와 같은 성원 또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



2009년 1월 31일

김영태/수필드림팀 회장
 

해드림 이승훈 출판과 문학 발행인 해드림출판사 대표 수필집[가족별곡](2012) [외삼촌의 편지] [국어사전에 있는 예쁜 낱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7건 2 페이지
수상작 및 심사평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2 7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717 11-20
41 7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736 11-20
40 7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600 11-26
39 7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629 11-26
38 7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600 11-26
37 6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1082 11-20
36 6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697 11-20
35 6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756 11-20
34 6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669 11-20
33 6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752 11-20
32 6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778 11-20
열람중 5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723 11-20
30 5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698 11-20
29 5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810 11-20
28 5회 공모전 해드림출판사 666 11-20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