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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0:19
  • 내 엄마여서 참 고맙습니다
  • 유정숙 에세이스트
  • 엄마가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들
  • 2013년 4월 15일
  • 신국판
  • 97889-92506-79-2
  • 13,000원

본문

소망과 감사로 심은 씨앗들

언어의 다양성과 정보 통신의 발달로 빠르게 변해가는 이 시대에,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묵은 살림들을 정리하면서 기증도 하고 이웃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삼십 년 전 아들을 유학 보내놓고 주고받은 편지 묶음을 꺼내다보니 문득 책으로 엮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구들의 사랑과 꿈과 애환이 깃들어 있는 지나온 세월의 토막토막을 한데 묶어 회상해 보면 더욱 좋을 듯 싶었습니다.
어느덧 황혼이 짙은 길목에서 뒤돌아보니 자녀들 공부시키며 바쁘게 살았던 젊은 시절이 봄 들판의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세상 부모 마음 다른 데 있을까마는 여린 가슴을 아프게 했던 삶의 질곡들이 새삼스레 떠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버거운 짐을 지고 어둠속을 헤매던 숱한 사연들을 마음 한켠에 접어둔 채 오직 기도로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소망의 탈출구를 찾곤 했었지요.
어려운 고비마다 하나님은 삶의 지혜를 주셨고 순간순간 그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했습니다. 세월 또한 빠르게 지나 소망과 감사로 심은 씨앗들은 강산이 변하는 동안 튼실한 열매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젊음이란 분명 아름답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주어짐 과 동시에 또 이룰 수 있는 꿈이 있어 언제나 맑게 갠 가을하늘처럼 설레나 봅니다.
자식(생명)을 기른다는 것은 잘 자라도록 지혜와 사랑의 손길로 돌봐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젊은 아녀자로, 어미로, 귀한 며느리를 맞았고 시어미로, 장모로, 여섯 손주들의 할머니로,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사는 동안 어느덧 아들은 오십이 넘었고 딸들 또한 사십을 훌쩍 넘고 보니 이제는 자녀들이 노부모를 살핍니다.
반세기 넘는 세월동안 남편과 부부의 연을 이어오면서 구름 속 황혼이 더 아름답다는 말을 생각해 봅니다. 지병으로 오랜 세월을 견디며 묵묵히 가정을 지켜 온 남편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주위의 모든 가족들과 책을 펴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 정정성 편지마을 회장님과 장은초 후배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이 딸을 담금질하여 자녀 삼아 주시고 오늘에 이르도록 이 가정을 지켜주신 주님께 한없는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계사년 봄에 유정숙

목차

펴내는 글-소망과 감사로 심은 씨앗들4

1•엄마 편지10
2•아버지 편지102
3•아들 편지144
4•큰딸 편지234
5•작은딸 편지275
6•작은집 가족 편지306
7•편지마을 친구들344
8•가족 그리고 그 이후362

저자
1939년 서울에서 유복한 가정의 육 남매 중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 6학년 여름, 6‧25사변을 맞았고 피난 중에 미션스쿨에서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스물세 살에 결혼하여 팔 남매 맏이가 되어 시산한 시간도 많았지만 뒤돌아보니 참으로 따뜻하고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늘 주님이 제 편에 계셨기에 그런 가 봅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마음 따뜻한 사람들과 편지 쓰기를 좋아하여 편지마을 회원이 되었습니다. 슬하에 삼 남매가 모두 일가를 이뤘고 제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자식들에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순복음 강남교회 권사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하나님이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아무쪼록 건강하고 충실하여 대한민국의 명예를 손상하지 않는 희범이가 되기를 바란다. 엄마도 생활 속에 어려운 때가 많지만 모두 감사로 지내며 열심히 열심히 삼 남매 아름답게 자라는 모습을 그리며 살고 있다.
하루를 충실히 내일 일을 염려하지 않고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기도하고 위안 받고 그렇게 생활한다. 아버지는 너만 생각하면 그리도 좋고 대견해하신다. 그래서 더 열심히 성수주일 지키고 기도하시는 것 같다.
1월 21~26일까지 전기 실기시험이 50% 차지하는데, 네 기도도 부탁한다. 합심기도는 위력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부디부디 몸조심하여라.
1984. 12. 12. 서울에서 엄마로부터

추신)긴 편지는 3번 이상 읽어야 깊은 이해가 가는 것.
음성이 없고 목소리 없는 글이라서 1번 읽으면 오해하기 쉽고 많이 읽어야 편지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이란다.
엄마는 네 편지를 아예 외우다시피 한다. 하하하...


*경제가 나아지면서 편한 것을 즐기라는 이웃들의 권유도 뒤로한 채 주말이면 일구던 삭막했던 터전도 강산이 변하는 동안 이제는 옥토로 변하여 가고, 그 푸른 생명을 가꾸는 과정에서 바르게 사는 법과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도 배웠습니다. 이제 삼 남매 각기 가정을 꾸리고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회에 한몫을 담당해 사는 것을 보노라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허점 많고 부족한 저를 변함없이 이끌어 주셨고, 오늘에 이르도록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준 당신과 함께 손자들의 재롱을 낙으로 삼으렵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많지 않은 남은 여생을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며, 우리를 기다리는 푸른 생명도 열심히 가꾸면서 천국 가는 소망을 가슴에 품고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1999년 8월 당신의 아내 淑 드림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말이야. 후후
생일 축하 편지에 너무 내 얘기만 했지? 히히^-^
처음 맛보는 고교시절에 난 너무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나봐. 아직 어리지? 어리니깐 오빠 막내 동생이지.
그럼 오빠, 오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현진인 이만 물러가 겠습니다용~~

1986. 10월에
오빠를 무진장 무진장 보고싶어 하는
현진이가 오빠의 생일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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