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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4 10:55
  • 겨울 신록
  • 이종건 에세이스트
  • 해드림출판사
  • 2013년 2월 9일
  • 종합에세이
  • 97889-92506-70-9
  • 12,000원

본문

인생은 세 갈림길

사람은 살아가면서 몇 차례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첫 번째는 사춘기 시절을 겪으면서 장래 자신의 행로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되거나 방황하는 길이다. 두 번째는 중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인생을 알게 되자마자 다니던 직장에서 뒷전으로 물러앉게 되는 인생 2모작의 길이다. 세 번째는 죽음을 대비하는 길이다. 웰빙(Well-being)과 함께 요즘 주목받는 웰다잉(Welldying)이 그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의 시기는 우리에게 무엇이고, 어떻게 보고 대처해야 하는가이다. 인생의 사오십 대는 물이 올라 무르익기 전의 벼처럼 물질적, 정신적으로 충만함 자체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현실에서 중년은 나이가 많아 써먹을 만큼 썼으니 세대교체의 대상으로 내쳐진 상태에 있다.
IMF 이후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라는 신용어가 유행되었고 현재도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자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들 신조어가 회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십 대 후반 또는 삼십 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은 중년의 현실을 남의 나라 이야기로 흘려듣거나 절박한 심정으로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IT 업종이 주목받으면서 전문화, 창업화 또는 서비스 개념이 새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삼십 대는 사회의 한조직 구성원으로 적응하고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그 이후의 십 년은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빠르게“ 휙~” 지나가는 시기이다.
학교 졸업 후 어렵게 직장을 구했으니 왕성하게 회사 생활을 하면서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하면 처가나 시가 식구가 늘어나면서 가족들에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게 된다. 집안과 사회 그리고 직장을 오가며 차후의 사십 대를 생각할 틈이 없다는 게 나의 경험칙이다. 그러다가 쫓기는 인생은 결국 사십 대 말이나 오십 대 중반을 전후하여 어느 날 갑자기 명퇴 또는 정년이라는 황당한 꼴을 당하기에 십상이다.
따라서 두 번째 언급한 중년의 위기를 이렇게 준비할 겨를도 없이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쯤의 연령이 되면 25~30년 정도의 사회 경력(회사 경험)을 쌓게 되어 연륜과 지혜가 깊어지는 시기이며,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통해 계속된 발전의 기로에 있거나 정상의 위치에서 후배를 양성하여 국가나 사회의 백년대계를 내다볼 수 있는 역량의 위치에 있다.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인적 자원 낭비의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중년의 시련은 어쩔 수 없이 맞이하고, 수용해야 하는 부분이다. 중년은 살아온 과거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시
작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화두와 부딪히게 된다.
그렇다면 후반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여기에서도 세 갈림길로 나뉜다.
첫째, 백수로 살 것이냐,
둘째, 재취업할 것이냐,
셋째, 창업할 것이냐이다.
첫째는 벌어 놓은 재산이 많아 인생 후반전을 보장해 주면 안심이지만, 물려받은 유산이 없는 월급쟁이에게 과연 가능할까? 불가능이 90%일 것으로 생각한다. 둘째는 나를 보장해주지 못한 사회(회사)에 대한 배신감을 억누르고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열악한 조건을 수용하고 재취업의 길로 가는 것이다. 그럴 확률도 50퍼센트 정도라고 본다. 셋째는 30년의 사회생활 경력을 통해서 쌓은 전문가다운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적시(摘示)하고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 40퍼센트가 가능할까?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당신, “떠나라”, “쉬어라”라는 말을 쉬이 듣게 되지만 실제의 당신 속내는 인생 후반전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됨이 인지상정이다.
버나드 쇼는“ 어영부영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극작가다운 말을 남기고 갔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다.
사람의 수명이 연장되고 건강하게 산다면 앞으로 2~30년은 돈을 계속 벌어야 사회 활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당면한 현안이다. 그러하지 않으면 자연히 병들어 죽는다. 그래서 나는 세 번째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중년이여, 당신의 명예 회복을 위하여!
힘내라, 파이팅!

2012년 8월 부`산 如川閣에서, 이종건

목차

추천의 글 - 인생은 후반 15분부터 - 이태일 04

서두를 대신하며- 인생은 세 갈림길 08


1부 나의 황금살이

여름 맞이 수박………………………018
지하철 세상 단면……………………021
친구에게로 ………………………… 026
평화 공원 산책………………………030
황령산 정부인 송……………………036
나의 종교…………………………… 040
가족사진 ………………………… …043
불타는 활화산 ………………………046
등산의 의미 …………………………049
그 친구 딸과 아내…………………052
팔불출 ………………………………057
설레는 이사… ………………………061
부모와 자식 …………………………066
희망과 소망과 반짝이………………069
가을 풍경 ……………………………072


2부 양치하고 기저귀 갈고

해방의 날을 위하여…………………077
양치하고 기저귀 갈고………………081
신혼은 없었다 ………………………085
우렁각시………………………………090
정년퇴직……………………………093
긴 병에 효자 난다……………………098
아내는 가정을 위하여………………101
요양병원……………………………104


3부 요지경 세상

속물근성 ……………………………110
선팅 안에 숨지 마라 ………………114
추함과 아름다움……………………117
돈을 좇는 사람………………………121
자기 자랑……………………………124
못 배운 아버지와 잘 배운 아들……128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132


4부 변화를 두려워 말자

직장 생활 돌아보기………………138
나를 바꾸는 생활 변화 ……………145
토론문화와 소통……………………149
인사하기 ……………………………152
표리부동한 사람……………………155
실패와 성공……… ………………158
사장은 가라…………………………161
영업 사원……………………………164
넓은 안목으로………………………167
삶은 끊임없는 소통의……………170
친구는 나의 생명……………………173
중소기업 친구의 변(辯)……………177
자존감에 의한………………………181


5부 유비무환

내일을 위하여………………………186
장수 위험, 무기력 위험,……………190
직업 철학 ……………………………193
임종…………………………………196
가정과 직장…………………………201
우산을 준비하자……………………205
중소기업에서 살아남는 길…………208

6부 인생 2모작을 위하여
은퇴는 없다…………………………214
아침…………………………………219
전문인이 되어야……………………222
사장의 삶은 외롭다…………………226
제너럴리스트………………………230
사장의 조건…………………………235
퇴직자들에게………………………239
어른의 초상…………………………244


7부 언제나 겨울의 신록처럼

겨울 신록…………………………………251
1박 2일 배내골……………………………254
아름다운 인생, 이순(耳順)에 피어나다…256
내일을 위한 인생 배터리를………………260
충전하자
애처가……………………………………272
다시 찾은 황령산, 겨울 소나무처럼……276
나의 그림…………………………………280

■후기
_퇴직 인력 재활용을 생각하며…………284

군복무겸 전투경찰대를 제대하였으나, 복학하지 않고 이듬해에 부산지방국세청에 9급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잠시 세무서 일을 했다. 다시 의원 사직,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소재의 사기업 (주)태화, (주)MS가스에서 28년을 경영지원 부서에서 근무했다.
100세 시대 은퇴는 없기에, 정퇴 이후 현재 직장인으로 30년을 살아온 바에 의미와 가치를 두며, 마음속에 축적된 경험과 깊이, 잠재력을 바탕으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때이다. 물론, 정퇴 후 멋진 삶을 준비하는 후세대에 행복한 삶에 대한 영감을 주고 교류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계속적인 공급자로서 축적된 과실을 나누고자, 변화경영연구소의 구본형 선생이 언급한 ‘1인 기업’ 후진 양성을 의도함과 더불어, 우리 역사와 선조의 얼이 묻힌 고장과 유적지, 정쟁에서 밀려난 선현의 일시 귀양, 유배지 등의 흔적을 찾아 답사해 선각자의 정신과 철학, 정책과 의지를 담아, 오늘날 시사하는 바를 찾으려는 시도의 책을 집필 중이다.
소통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고 싶으며 자신 만의 대안적 브랜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저자는 여전히 아름다운 인생을 가꾸면서 마음속에 솟아나는 햇살 같은 글을 모아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인생의 소명으로 삼고 있다. 

인생은 후반 15분부터

德民李太一
_동아대학교 前총장, 정치학박사

이 글은 저자 나름의 세상사와 세상을 보는 시각을 허심탄회하게 나타내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는 소박한 글입니다. 나날이 복잡해져 숨 고를 여유조차 없는 생활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지요. 몸과 마음이 병들고 지쳐 있을 때는 마음을 촉촉이 적실 맑은 샘물이 필요하듯, 저자의 글을 읽는 동안 오히려 나 자신을 돌아보고 한 걸음 더 내딛는 반추의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의 흥망성쇠와 인생의 생로병사의 신진대사를 겪으면서 한 사람이 사회에 진입했다가 퇴출당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사람마다 같지 않은 아픔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이 조직의 한가운데서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사회생활에서 겪는 불안 초조 갈등을 안으며 내일의 좀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합니다.
불안과 희망, 그 속에서 청‧장년기를 보내며 온몸을 던져 얻은 결과는 본의 아니게 새로 받아 쥐고 고민해야 할 퇴직 사유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환경을 맞으며 저자는 제2인생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삶의 품격과 깊이를 더하여 세상을 사유(思惟)할 것을 촉구합니다.
저자는 이 글을 통해 당면한 고민과 갈등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 자신의 인생 후반전을 지혜롭게 도약하고 넘어서는 창조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가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생에서 인생의 황금기(Golden Years)라 할 중요한 전환점을 맞아 이야기하는 저자의 세상살이는 진솔한 생활 그 자체이며 비로소 삶의 혜안을 얻게 된 자의 진실한 기쁨이고 충만함이어서 누구나 동감하고 숙연함마저 들게 합니다. 그 까닭은 이즈음에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똑같은 실천은 할 수 없는 세상사의 이치 때문입니다. 그의 진실함에서 묻어나는 목소리가 마음을 울리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퇴직하면서 생각한 제도개선의 필요성, 은퇴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선 가까운 미래에 기회창출의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저자의 적극적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시간의 시샘처럼 언젠가는 한 사람의 젊은 육체와 한 때의 왕성한 꿈과 열정은 시들게 마련이고 어느새‘ 정년’이나‘ 은퇴’는 피할 수 없는 꼬리표처럼 다가옵니다. 하지만 패배감이나 두려움에 마냥 안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축구가 90분이라면 인생도 대충‘ 90’이기 때문입니다. 인저리 타임이나 연장전까지 염두에 두면‘ 60 즈음’은 이제 겨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는 시간대일 뿐입니다. 그래서 진짜 인생은 후반 15분부터라고 운을 뗀 것입니다.
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고 이 시기는 준비한 자에겐 오히려 인생에서 가장 원숙하고 가장 여유롭고 멋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시기입니다. 제2의 청년기이며 최고의‘ 오늘’을 살 수 있는 시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직장인이나 금방 퇴직한 사람, 멋진 노후와 변화를 준비하는 부부와 가족 등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겐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의지와 열정이 꿈틀거리게 하는 동기부여의 시간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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