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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2-23 16:53
  • 어머니의 수레
  • 이충재
  • 해드림출판사
  • 2024년 02월 26일
  • 신국
  • 979-11-5634-580-0
  • 15,000원

본문

어머니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는

아들의 애절한 마음과 사랑을 담아낸 작품

 

 

이충재 시인의 시집 [어머니의 수레]는 어머니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는 아들의 애절한 마음과 사랑을 담아낸 작품이다. 호스피스 병실이라는 죽음과 인생의 경계에서, 시인은 어머니를 향한 깊은 애정과 함께, 아들로서의 한계와 무력함을 절실히 느낀다. 이 시집은 단순히 병마와 싸우는 어머니의 이야기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가치와 사랑,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어머니의 수레는 단순히 어머니를 상징하는 물건을 넘어서, 삶의 여정에서 어머니가 끌고 간 무게와 희생, 그리고 사랑의 깊이를 상징한다. 시인은 어머니가 힘겹게 끌고 간 수레를, 아들로서 이제 자신이 끌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깨닫게 되며, 이는 또한 세대를 이어가는 삶의 무게와 책임을 상징하기도 하다.

 

어머니의 수레는 어머니의 삶을 담은, 시간과 기억의 수레이다. 시인은 이 수레를 끌며,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 어머니의 투병 과정을 통해, 시인은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인간의 무력함, 그리고 끝내는 죽음 앞에서의 평화와 해방감까지 다양한 감정의 깊이를 경험한다. 이 시집을 통해 시인은 어머니를 통한 자기 성찰과 함께, 삶과 죽음, 사랑의 본질에 대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머니의 병실은 고통과 슬픔뿐만 아니라, 사랑과 희망, 그리고 감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시인은 어머니의 곁을 지키며, 어머니와의 대화, 어머니의 미소와 눈빛에서 삶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한다. 이러한 순간들은 시인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주며, 어머니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어머니와의 영원한 연결고리

 

시인이 어머니를 천국으로 보내드리면서 느낀 아들로서의 한계와 무력감은 이 시집의 핵심 주제 중 하나다. 어머니의 병상 앞에서, 시인은 어머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러한 무력감 속에서도 시인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기억을 시로 표현함으로써, 어머니와의 영원한 연결고리를 만든다. 이 시집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넘어서, 사랑하는 이를 기억하고 그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이 시집을 통해 시인은 어머니에 대한 개인적인 애도를 넘어서, 죽음을 앞둔 이들과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머니를 천국으로 보내드리면서 느낀 무력감과 슬픔은, 모든 이가 겪게 될 삶의 필연적인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며, 이는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어머니의 수레"는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그리고 기억과 잊음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시집이다. 시인 이충재는 어머니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동시에 그 속에서 발견되는 사랑의 힘과 가치를 탐색한다. 이 시집을 읽는 이들은 어머니의 수레를 끌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의 수레"는 우리 모두가 겪는 삶과 죽음의 여정 속에서, 사랑과 기억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하고 이끄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시집이다.

 

 

낙장에 쓰는 편지

-어머니의 병환을 염려하며

 

나뭇잎 지는 오후

손가락으로 잎 등에다 편지를 쓴다

바람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

햇살 따사롭게 가슴과 등과 정수리를 향해

일제히 급하강을 한다

떠돌다 누구에게 읽히울까

내 어머니의 기울어가는 세월의 창밖으로

하나둘 사라지는 유한한 족속들

그래도 누군가의 거친 호흡인 양 슬픔은 남아서

이해 가을은 유독 진하게 다가와 가슴이 무겁다

누군가는 의미 모를 언어를 남발하고

누군가는 의미 없는 몸짓을 남발하고

그렇게 저마다 존재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야속하게 떠나보내야 할 나의 지구는

병 앓이를 하면서 우주의 근원으로 돌아가려고만 한다

어머니의 돌덩어리 같다던 의지는

굴참나무 표피 인양 맥없이 이탈하고

떨어지는 꽃잎에 잠든 한 마리 벌과 같이

정은 어느새 늦가을 웅덩이의 물과 같이 메마르고

우리는 이렇게 긴 이별을 준비 중이다

 

이 시는 자연의 이미지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인간의 삶, 가족 간의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시는 나뭇잎에 쓰는 편지라는 독특한 모티브로 시작하여, 어머니의 병환과 삶의 무상함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시인은 낙엽이 지는 오후의 정경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순환을 묘사하며,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삶의 소중함을 독자에게 일깨운다.

 

"나뭇잎 지는 오후"로 시작하는 첫 구절은 삶과 죽음, 변화의 불가피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나뭇잎에 편지를 쓴다는 행위는 허무함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며, 이는 어머니의 병환을 걱정하는 시인의 마음과 겹쳐져 깊은 감정을 전달한다. 바람이 잠시 쉬어가는 듯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시간의 흐름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시인은 인지한다.

 

시의 중반부에서는 인간관계의 유한성과 가족 구성원들의 소멸을 애도하며, 이는 가을의 깊어가는 정취와 함께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시인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의미 없는 행동들을 지적하며, 인간 존재의 고독과 애잔함을 표현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어머니의 의지가 굴참나무 표피처럼 이탈한다는 비유는 가족 간 이별의 슬픔을 극적으로 나타낸다. 시인은 자연 일부로서의 인간 존재를 상기시키며, 삶과 죽음의 순환 속에서 우리 모두가 겪게 될 긴 이별을 준비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 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삶과 죽음, 가족 간의 사랑과 이별의 주제를 아름답고도 애잔한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시인의 섬세한 감성과 상징적인 이미지 사용은 이 시를 독특하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만들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한다.

 

시인의 말 4

 

1부 어머니의 겨울

또 다른 풍경 12

낙장에 쓰는 편지 14

어머니의 겨울 16

벽을 사이에 두고 18

입동 마루에 선 어머니 20

어머니의 땔감 나무 22

아궁이의 불은 아직 타고 24

어머니의 수레(1) 26

어머니의 수레(2) 28

어머니의 수레(3) 30

어머니의 수레(4) 32

어머니의 수레(5) 34

어머니의 수레(6) 36

어머니의 수레(7) 38

어머니의 수레(8) 40

어머니의 수레(9) 42

 

2부 어머니의 잠

어머니의 수레(10) 46

어머니의 수레(11) 48

어머니의 수레(12) 50

어머니의 수레(13) 52

어머니의 수레(14) 54

어머니의 수레(15) 56

어머니의 수레(16) 58

어머니의 수레(17) 60

어머니의 수레(18) 62

어머니의 수레(19) 64

어머니의 수레(20) 66

어머니의 수레(21) 68

어머니의 수레(22) 70

어머니의 수레(23) 72

어머니의 수레(24) 74

어머니의 수레(25) 76

 

3부 어머니의 양식

어머니의 수레(26) 80

어머니의 수레(27) 82

어머니의 수레(28) 84

어머니의 수레(29) 86

어머니의 수레(30) 88

어머니의 수레(31) 90

어머니의 수레(32) 92

어머니의 수레(33) 94

어머니의 수레(34) 96

어머니의 수레(35) 98

어머니의 수레(36) 100

어머니의 수레(37) 102

어머니의 수레(38) 104

어머니의 수레(39) 106

어머니의 수레(40) 108

어머니의 수레(41) 110

 

4부 배웅하는 사람들

어머니의 수레(42) 114

어머니의 수레(43) 116

어머니의 수레(44) 118

어머니의 수레(45) 120

어머니의 수레(46)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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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수레(47)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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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수레(49) 130

어머니의 수레(50) 132

어머니의 수레(51) 134

어머니의 수레(52) 136

어머니의 수레(53) 138

어머니의 수레(54) 140

어머니의 수레(55) 142

어머니의 수레(56) 144

 

5부 별 보러가요

어머니의 수레(57) 148

어머니의 수레(57-1) 151

어머니의 수레(58) 152

어머니의 수레(59)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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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수레(69)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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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수레(71)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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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수레(73)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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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수레(75) 186

어머니의 수레(76) 188

 

발문 191

 

강원도 횡성 출생

1994문학과 의식시 부문 등단으로 시작 활동 시작

2015월간시(see)가 제정한 시 평론 대상을 받으며 문학평론가 활동 시작

한국성서대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비교문학과 졸업

논문북한 현대시문학 고찰,탈식민주의 입장에서 본 한용운 시의 여성성 연구

시집비는 비켜서는 법을 가르쳐 준다12

산문집행복한 아이야 지혜롭게 세상을 배우거라2

수필집책의 숲속에서 멘토를 만나다2

칼럼집아름다운 바보 세상 보기가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 기독시인협회, 서울시인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충재 시 치유연구소 소장과 내외시사뉴스 선임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autom12)에 글사랑 이충재란 이름으로 인문학 서적, 신앙 서적, 치유 서적, 시집평, 영화평 등을 연재하고 있으며, 시집 해설 및 인문학, 시창작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수상으로는 한국기독시문학상 수상(2014), 서울시인협회 올해의 시인상 특별상 수상(2019) 1회 남양주 다산문학상 수상(2021)하였다.

어머니의 수레(41)

-사유(思惟)

 

 

어머니의 거울 앞에서

옷을 벗고 해부의 칼날을 긋는다

생각의 절반이

슬픔과 아픔인

미움과 저주인

이별과 그리움인

이 밤을 꼬박 새워야 할까 보다

 

신앙의 거룩함이

시 한 편 그려내지 못하는 백지와 같고

연판장을 옮기는 쪽지로만 이용당하는 듯한

현상들을 보면서

눈 녹지 않는 들녘에서 홀로 무릎 꿇고 싶은

어두운 밤에 고독과 씨름을 한다

야곱과 같이 환도 뼈가 부러지도록 씨름을 한다

 

어머니의 작은 거울 속에 비친 세상

그 세상 속으로 들고나는 사람들

여전히 생각의 절반은 얼어붙다가 해빙되기를

반복하는 어리석은 인생

그 삶만 보면 만삭에 이르지 못한 꼭 바보 같다

자꾸만 다가서면 멀어지는 예수의 은총

홀로 운명의 순례객이 되어 묻고 또 묻는다

 

쓰다가 만 일기처럼

깊이 잠들지 못하는

숙고의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다가

가슴 치며 잠든

이것도 순교란 덕목을 향한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들

섣부른 거룩을 외치는 이들 대오를 보면 또 슬프다

 

 

 

 

 

 

 

 

 

어머니의 수레(71)

-어머니의 섬

 

 

 

가족이란 푸른 숲에서

뚝 떨어져 멀어지려는

밀물과 썰물 사이에서 거품을 내는

갈매기 하나 날아들지 않는

바람에 밀려 자꾸만 멀어져만 가려 하신다

 

가다가 말다가

다시 뒤돌아보는 사이

하늘은 낮다가 높아지다가 파란 구름에 쌓이고

뉘 불러 준 노래인가

찔레꽃 향기에 지난 추억이 소리 없이 나부낀다

 

지금 나 하늘나라로 갈까

가시는데도 선택권은 어머니께 주어지지 않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야 하는

늘 그렇게 외로운 섬 생활이다

평화로운 영역에 드는 것도 고단한 여정이다

 

함께 있을 땐 듣지 않겠다던 사람들

떠날 땐 영혼의 문 열리려나

조금이라도 들려주시려고

밀물 썰물에 몸을 씻으시면서 자맥질이시다

그 깊은 마음은 바닥 모르는 꼭 바다의 수심 같다

 

뭇 영혼들은 쉬 가닿지 못할 영역

한 개의 섬으로 떠 있다는 것은

그리움 가득 품고 다가서겠다는 다짐

때론 고독할지라도 노래 부를 수 있다는 약속

천국 시민으로서의 신분에 들기 위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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