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출판사

패키지 여행, 싱글로 떠나자 > 전체신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고객센터
상담시간 : 오전 09:00 ~ 오후: 05:30
(주말 및 공휴일 휴무)
02.2612-5552
FAX:02.2688.5568

b3fd9ab59d168c7d4b7f2025f8741ecc_1583542148_9783.jpg 


작성일 : 2022-07-04 10:55
  • 패키지 여행, 싱글로 떠나자
  • 심성희
  • 해드림출판사
  • 2022년 06월 25일
  • 신국판
  • 979-11-5634-5634-7
  • 15,000원

본문

혼자, 목적지에 다가서는 기쁨

 

여행 가기 3일 전 폰을 바꿨다. 좀 더 많이 담고 더 좋은 화질을 위한 욕심에서다. 함께 가는 이도 없으니, 여행 내내 자연과 나, 그곳의 문화와 혼자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기능이 하나라도 더 있다는 게 왠지 위안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아직 싱글이 낯설다. 솔직히 여행의 기대와 흥분보다 암담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결혼 이후 혼자인 적이 거의 없었다. 남편, 아이들, 시댁 식구, 강아지까지 주변에서 늘 함께했다. 몸에 익숙한 함께가 이제 혼자 자고, 혼자 먹고, 혼자 다녀야 한다. 자유로울 수는 있겠지만 한편으론, 부담이다.

스케줄에 맞춰 늦지 않아야 하고 남과 하는 식사 자리에서도 최대한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혼자라는, ‘특별한 느낌의 여행이 아닐까라고 합리화해 본다.

그래서 싱글로 떠나자라는 타이틀을 만들었다. 분명 의미 있는 여행이 되리라 믿는다. 캐리어와 크로스 가방에 믿음확신’, ‘도전이라는 단어를 챙겨 넣었다. 충분하다. , 그럼, 떠나자! 싱글로.

 

앞글은 처음 싱글로 떠났던 동유럽여행, 전날 적은 글이다.

그때 그 흥분으로 언제 다시 여행할 수 있을까 싶다(코로나 상황). 여행기를 쓰고 사진을 보면서 또 다른 여행지를 생각하고 있던 나. 일기처럼 기록해본 것을 여기에 옮기면서 발견한다.

, 이거구나! 정해진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보다 그 목적지를 향해가는 과정, 그 과정을 즐기는 삶, 그것을 싱글로 즐기고자 했던 나를.

싱글로 여행하는 동안 곁에 함께 한 자연과 생물들, 인연이 된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싱글로 떠날 수 있게 해 준 가족에게는 가장 빛나는 작은 별무리라고 말하고 싶다.

 

 

서문 - 혼자, 목적지에 다가서는 기쁨 4

 

 

1 동유럽

여행, 출발이닷!・ ・・・・・・・・・・・・16

환상적인 섬, 블레드・ ・・・・・・・・・・17

포스토이나 동굴・ ・・・・・・・・・・・・19

신비한 플리트비체・ ・・・・・・・・・・・21

꿈에도 그리던 두브로브니크・・・・・・・・23

‘BUZA CAFE’를 찾아서 ・ ・・・・・・・・26

유람선 타고 관광 그리고 누드섬・ ・・・・・28

시베니크를 향한 버스 카페에서 ・ ・・・・・31

부끄러운 실수・ ・・・・・・・・・・・・・34

드디어 프라하!・・・・・・・・・・・・・36

까를교를 거닐며・ ・・・・・・・・・・・38

존 레넌 벽을 찾아서 ・ ・・・・・・・・・40

인생의 로텐부르크를 만나다! ・ ・・・・・・43

여행은 이런 것 같다!・ ・・・・・・・・・・46

 

 

2 호주, 뉴질랜드

큰일 날 뻔한 입국・ ・・・・・・・・・・・52

물값이 너무 비싸요・・・・・・・・・・・・54

경이로운 와이토모 동굴・・・・・・・・・・56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의 동침(?)・・・・・・59

쉽쇼(?)・・・・・・・・・・・・・・・・・61

뒤질랜드・ ・・・・・・・・・・・・・・・63

김 모락모락~ 로토루아 간헐천 테푸이아・ ・65

장어구이, 어딨지?・ ・・・・・・・・・・・67

21번 게이트, 어디?・・・・・・・・・・・・69

퀸스타운에서 ・ ・・・・・・・・・・・・・72

명품 여행(?) ‘Time to say good bay’ ・・・75

잊을 수 없는 마운트 쿡 트레킹・・・・・・78

맥주를 찾아서 ・・・・・・・・・・・・・・81

페더데일 야생 동물원・・・・・・・・・・・84

하버브리지(Harbour Bridge) 야간투어・・・87

tour in 오페라 하우스 ・ ・・・・・・・・・89

船上 tour・・・・・・・・・・・・・・・・92

 

 

3 북유럽

수면실(?)・・・・・・・・・・・・・・・・96

철학이 노니는 비겔란 조각공원・ ・・・・・98

스타브교회・ ・・・・・・・・・・・・・・100

미아(迷兒)・・・・・・・・・・・・・・・103

플롬산악열차 타러 가자!・ ・・・・・・・・105

그림 같은 도시 Bergen・・・・・・・・・・108

걸작품, 뵈링폭포・・・・・・・・・・・・・111

하당에르비다 고원지대 ・・・・・・・・・・114

첫 경험, DFDS・ ・・・・・・・・・・・116

인어공주, 어디에? ・・・・・・・・・・・・118

Incredible! 연어회~・ ・・・・・・・・・・120

취조실? ・・・・・・・・・・・・・・・・122

믿거나 말거나 <바사호 박물관>・ ・・・・・124

시벨리우스 공원・ ・・・・・・・・・・・・126

아름다운 템펠리아우키오교회 그리고 미아・・128

첫 경험, 택시투어 ・ ・・・・・・・・・・・131

분수축제, 여름궁전 ・ ・・・・・・・・・・133

아르바트 거리 ・・・・・・・・・・・・・・136

붉은 광장, <바실리 성당>・ ・・・・・・・・139

굼 백화점・ ・・・・・・・・・・・・・・・141

내 캐리어는 어디에?・ ・・・・・・・・・・143

 

 

4 서유럽

최악의 환승과 영국 도착・ ・・・・・・・・148

드디어, 유로스타・・・・・・・・・・・・・150

만나기 힘든 <베르사유 궁전> ・ ・・・・・・152

배터리 없나요?・・・・・・・・・・・・・155

에펠탑에 오르다 ・・・・・・・・・・・・・157

황홀한 센강 유람・・・・・・・・・・・・・160

루브르박물관의 미아・ ・・・・・・・・・・162

TGV(테제베)의 그 남자・・・・・・・・・・166

융프라우호 산악열차・ ・・・・・・・・・・169

융프라우호가 보이다!・・・・・・・・・・171

밀라노 두오모의 까마귀・・・・・・・・・・174

곤돌라와 수상택시・ ・・・・・・・・・・・176

베니스 자유관광 ・・・・・・・・・・・・・179

전망(?) 좋은 호텔・ ・・・・・・・・・・・181

폼페이 최후의 날・・・・・・・・・・・・・184

바티칸 박물관・ ・・・・・・・・・・・・・187

트레비 분수・ ・・・・・・・・・・・・・・190

환상적인 <그랜드 모스크>・・・・・・・・・192

버즈를 만나러 주메이라 비치로・ ・・・・・195

버즈칼리파 전망대・ ・・・・・・・・・・・197

호불호(呼不呼) 전통음식 ・・・・・・・・・199

 

 

5 홍콩, 마카오

마카오 첫인상 ・・・・・・・・・・・・・・204

인생 호텔을 만나다!・ ・・・・・・・・・・206

이슬비 속 성바오로 성당・ ・・・・・・・・208

우욱! 육포거리 ・ ・・・・・・・・・・・・210

펠리시다데 거리(홍등가) ・・・・・・・・・212

스탠리의 리스보아 ・・・・・・・・・・・・214

마카오 타워 관광・・・・・・・・・・・・・216

침사추이, 국제미아(?) ・ ・・・・・・・・・218

정감 있는 콜로안빌리지 ・ ・・・・・・・・221

내 카드, 어딨지? ・・・・・・・・・・・・223

윈 펠리스(Wynn Palace) 호텔 분수 쇼・ ・・225

카지노 해봤니? ・ ・・・・・・・・・・・・228

베네시안 리조트 ・・・・・・・・・・・・・229

내 에코백? ・ ・・・・・・・・・・・・・・231

 

 

6 이집트, 요르단

인샬라, 이집트・・・・・・・・・・・・・・238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240

왕가의 계곡 ・・・・・・・・・・・・・・・243

카르낙 신전 ・・・・・・・・・・・・・・・246

마차투어 ・ ・・・・・・・・・・・・・・・248

쓰레기마을교회(콥틱교회)・ ・・・・・・・250

칼 카릴리 바자르의 거래 ・ ・・・・・・・・252

쉽게 만나주지 않는 페트라 ・ ・・・・・・・254

와디럼, 베두인 전통 바비큐 ・・・・・・・・258

소리가 끊어진 시간・・・・・・・・・・・・260

와디럼 지프 사파리 ・ ・・・・・・・・・・262

요단강에서 ・ ・・・・・・・・・・・・・・265

사해(dead sea) 체험 ・・・・・・・・・・267

고요하고 평화로운 갈릴리 호수 ・ ・・・・・269

오병이어교회・ ・・・・・・・・・・・・・272

베드로 물고기 ・・・・・・・・・・・・・・274

기드론(Kidron) 골짜기・・・・・・・・・・275

마가의 다락방과 다윗왕의 무덤・ ・・・・・277

베드로 통곡교회 ・・・・・・・・・・・・・280

아기 예수탄생교회 ・・・・・・・・・・・・282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284

성묘교회・ ・・・・・・・・・・・・・・・290

통곡의 벽・ ・・・・・・・・・・・・・・・294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여행이 취미이며 강아지들과 산책하며 걷기 명상하는 것이 행복한 일과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갈릴리 호수

 

이른 아침, 예약된 시간에 선착장에 닿기 위해 서둘렀다. 성경책에서 나오는 갈릴리 호수를 보러 간다(갈릴리는 물결이 구른다라는 뜻임. 히브리어에서는 호수와 바다는 같은 의미를 지님).

호수는 잔잔한 바다처럼 보였다. 모든 소리가 흡수된 듯 고요했다. 엄숙함마저 느껴졌다. 평상시에는 잔잔하고 맑으나 때때로 큰 폭풍으로 성난 파도를 일으키기도 한다는데 지금으로선 믿을 수가 없었다. 대기하고 있던 유람선에 올랐다. 배에는 우리 일행만 올랐다. 예수님이 건넜다는 갈릴리 호수로 천천히 나아갔다. 가슴이 뭉클했다. 가이드가 이스라엘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호수 위에는 우리 배만 떠있어 마치 탐험가나 선교사가 된 듯했다. 갈릴리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갈릴리 지역은 예수님의 복음 선교 활동의 중심지다. 제자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부르심을 받았으며 베드로가 살던 집도 이곳 갈릴리 해변 가버나움 마을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시던 들판도 호수 북쪽 연안에 있으며 산상보훈 설교도 이곳 언덕 위에서 했다. 믿음이 부족했던 베드로가 풍랑 속에 빠진 것도 갈릴리 호수다.

저 멀리 갈릴리 산이 보였다. 산을 끼고 있는 베긴 마을은 예수께서 가르치며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셨다는 곳으로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다.

예수님 당시의 갈릴리 호수 연안은 교통의 요지면서 수산업이 번창한 곳(예수님의 제자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했던 것만 보아도 이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음)이다. 아름다운 경치와 기름진 옥토를 갖고 있어 인구도 많았다. 지금도 바나나, 목화, 오렌지, 올리브 등 갖가지 농산물이 풍부하게 재배되고 있으며, 전 이스라엘 땅의 음료수, 농업용수, 공업용수까지 충당하고 있다. 남쪽으로 360Km나 떨어져 있는 네게브 사막의 세데 보케(Ssede Boque)까지 공급하는 생명수 역할로, 사람의 혈관처럼 전 국토를 적셔주고 있다.

 

갈릴리 호수는 마치 예수님 품에 안겨 있는 듯 평화롭고 포근했다.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애국가 테이프와 태극기가 있었다. 애국가가 흐르자 일제히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리고 태극기를 향했다. 나라를 위해 싸우러 나가는 독립운동가가 된 듯 엄숙했다.

 

한 시간을 훌쩍 넘긴 유람선 관광을 끝내고 갈릴리 지역으로 내려왔다. 작은 어촌. 혈관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신 예수님 발자국을 따라 나직이 출발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