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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04 10:52
  • 손잡고 걷는 언덕길
  • 이태기
  • 수필in
  • 2022년 06월 30일
  • 신국판
  • 979-11-5634-978643-1-5
  • 15,000원

본문

첫 손자가 태어나면서 활력을 되찾다

 

인생(人生)길을 하산(下山)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을 오를 때보다 하산(下山)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직장(職場)을 퇴직하고 평범(平凡)하게 살면서 무위도식(無爲徒食)하며 살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지만, 뒤돌아보면 허송세월만 보낸 것 같다. 다행히 교대(敎大) 동기생(同期生)들의 따뜻한 우정(友情) 속에 국내외(·內外) 여행을 하면서 무료(無聊)함을 달랠 수 있었고 첫 손자(孫子)가 태어나면서 활력(活力)을 되찾게 되었다.

첫 번째 수필집 3월의 아이에 이어, 두 번째 수필집을 계획(計畫)하면서 많이 망설였다.

신변잡기(身邊雜記) 같은 이야기로 독자(讀者)들에게 귀중한 시간만 낭비하는 누를 끼쳐 드릴 것 같아서……

그러나 마음속에 맺힌 말이나 글을 독자(讀者)들과 공유(共有)하고 싶었다.

이 책 1부에서는 나의 일상생활(日常生活)을 주로 기록했다. 첫아들의 결혼(結婚) 이야기와 산책(散策)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외사촌(外四寸) 동생의 혹독(酷毒)한 결혼생활 이야기, 그리고 2부에서는 선산(先山)을 찾아 정리하면서 가슴 아팠던 경험담(經驗談)6·25 사변으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온갖 고초(苦楚)를 겪어야 했던 이야기로부터 어머니, 할머님의 이장(移葬) 경험, 그리고 3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방과 후 한자(放課 後 漢字)를 지도하면서 겪었던 애환(哀歡), 4부에서는 손자(孫子)를 돌보아 주면서 느꼈던 이야기와 감회(感懷), 마지막 5부에서는 칠순 기념(七旬 紀念)으로 가족(家族)과 여행했던 일들과 교대 친구(敎大親舊)들의 우정(友情) 이야기 등으로 꾸며 보았다.

아울러 수필집 출간(出刊)에 힘을 보태신다며, 삽화를 부탁했을 때 흔쾌(欣快)히 허락하시면서 귀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성명제 님께도 감사(感謝)의 인사를 올린다.

 

 

 

 

작가의 말 · 4

 

 

1. 사색의 창

인생길을 하산(下山)할 때 · 12

추억(追憶)의 발자국이 서린 학교(學校) · 17

두 송이 장미로 피어나다 · 22

풍요로운 생활(生活)이 낳은 통풍(痛風) · 28

프리미엄 버스 · 33

영랑호(永郎湖) 산책길에서 · 38

하루 한 끼 식사 · 44

혹독(酷毒)한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忍冬草) · 49

북한동포(北漢同胞)들의 그늘진 삶 · 54

생명(生命)의 끝자락에 서서 · 61

 

 

2. 뿌리 찾기

첫 손자(孫子) 이름 짓기 · 68

국민 신문고(申聞鼓) · 73

나균(柰均)이의 추석 나들이 · 79

뿌리 찾기 · 84

이별을 하느니, 차라리 죽겠다 · 90

어머니의 포근했던 등 · 95

명절(名節)과 제사(祭祀) · 102

벼 이삭 줍던 움할머니 · 108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人生) · 114

아내의 친정(親庭)어머니 · 120

조상을 흠모(欽慕)하는 제사(祭祀) · 125

 

 

3. 이야기 한자(漢字)

글씨는 오른손을 사용(使用)해야 · 132

교육 인생 이모작(二毛作) 봉사활동 · 137

대기만성(大器晩成) · 142

상형문자(象形文字) 한자 · 147

명태(明太)와 어름치 · 152

한자(漢字) 교본 214 · 157

한자공부(漢字工夫)엔 회초리가 보약(補藥) · 162

어머니의 하루 · 169

어부지리(漁夫之利) 이야기 · 174

사내 과 여인 · 179

노인 공경과 고려장(高麗葬) · 184

 

 

4. 손자 일기(日記)

이슬만 먹고 자라는 손자(孫子) · 192

비둘기를 좋아하는 손자(孫子) · 197

손자가 강아지보다 낫다 · 202

나균이의 폐렴 치료 · 207

아장아장 걸어서 어린이집으로 · 212

내 몸안의 이야기 옹달샘 · 219

밀짚모자 쓰고 농부가 된 손자 · 224

흥천사 언덕길 · 230

도토리 줍는 손자 · 235

반포지효(反哺之孝)의 교훈 · 240

손잡고 걷는 언덕길 · 246

나균이 보금자리 · 252

엄마의 빈자리 · 257

요한 요셉으로 다시 태어난 손자 · 262

찌르릉, 찌르릉 비켜 나세요 · 268

 

 

5. 여행(해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日本) · 275

아름다운 동행(同行) · 284

태양 아래 첫 동네(코타키나발루) · 303

자유를 잃은 미얀마 · 314

 

 

6. 여행(, 국내)

곰나루 전설(傳說) · 331

핫산-발해(渤海)투어 · 337

인천국제도시 송도 · 350

섬마을 선생(先生)· 355

신비의 섬 울릉도 · 360

감악산 출렁다리 · 370

 

1949년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에서 태어난 저자는, 1973년 춘천교육대학교를 졸업,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초등국어교육을 전공하였으며, 경기도 파주시 적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강원도 속초, 철원 등지에서 교편을 잡았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속초 교동초등학교와 철원 내대초등학교 등의 교감을 역임하다가 20122월 철원군 청양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을 하였다.

 

2009년 한국수필 6월호에 ‘3월의 아이1편으로 등단하였으며, 저서로는 3월의 아이등이 있다.

밖에는 가을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다. 이런 날에는 니나노집에서 막걸리잔에 젓가락을 두들기면서 구수한 옛 노래에 흠뻑 젖어보는 것도 좋은 일이건만, 그 많던 술집들은 어느새 노래방에 밀려나고 이제는 한낮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얼마 전, 지인이 보내준 동영상에는 추억은 아름답습니다.’라는 제목하에 파란 저고리와 붉은 저고리를 입은 아가씨들이 젓가락에 장단을 맞추면서 니가 잘나 일색이냐? 내가 못나 바보더냐.’를 목청 높여 부르는 장면이 담겨있었는데, 보는 순간 얼마나 정겨운 마음이 드는지 속으로 몇 번을 따라 불렀다.

4살짜리 손자가 옛날이야기를 자꾸 해 달란다. 만날 때마다, 할머니는 귀신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하여 들려주면서 손자와 사랑을 나누었고, 나도 시간 나는 대로 교사 때, 비축해 두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면서 손자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곤 한다.

얼마 전, 손자에게 전해 줄 이야기 자료를 찾다가 현암사,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에 실려 있는 이야기 귀신이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내용인즉, ‘옛날에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살았는데, 이 아이는 그저 자나 깨나 이야기 듣는 게 일이고, 남한테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지는 않고 그걸 종이에다 적어서 주머니에 꼭꼭 넣어만 두었단다. 그러니 이야기들이 얼마나 갑갑했는지, 죽을 지경에 이르렀고 급기야는 이야기 귀신이 되어 아이가 장가가는 날, 맛있는 배, 옹달샘, 방석의 바늘 등으로 변신하여 아이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하인의 기지(奇智)로 살아났다.’라는 이야기로, 말이나 글은 돌고 돌아 전해 주어야 그 사람한테 도움을 줄 수 있지, 생각이나 마음에 담아 놓기만 하면 독이 되고 병이 된다는 뜻이다.

10여 년 전, 퇴직 무렵에 수필집 ‘3월의 아이를 출간하고 그냥 흘러가는 세월에 몸을 의탁한 채 무위도식(無爲徒食)하다시피 살아왔다. 그렇다고 허송세월을 한 것은 아니었다. 나름대로 초등학교 어린이들한테 방과 후 한자를 지도하면서 틈틈이 친구들과 해외여행도 하였다. 그때마다 외국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내용을 글로 모아놓기도 하였다. 물론 잡다한 신변잡기도 메모하면서 정리를 하였다.

 

_‘내 몸안의 이야기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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