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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1 18:00
  • 강물처럼_이기순
  • 이기순
  • 해드림
  • 2012년 3월 9일
  • 변형 신국판
  • 978-89-93506-39-6
  • 10,000원

본문

시집 ‘강물처럼’, 순수와 서정의 자연주의적 삶


1. 역마살의 자유인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한국작가회의에서 활동 중인 이기순 시인이 첫 시집 「강물처럼」(해드림출판사)을 사진을 곁들인 컬러로 출간하였다.
낭산 이기순 시인은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한 정신과 우리 문학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정서를 심어주며 사도(師道)를 다해 왔다. 이번 시집 「강물처럼」에는, 삶에서나 시에서나 순수와 서정의 자연주의적 삶을 지향하는 시인의 정서를 담은 것이다.
자연계 온갖 만상 중의 하나인 인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체의 따뜻한 이웃으로써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시인은 지향한다. 이는 부질없는 욕심을 벗어나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역마살의 자유인, 순수와 서정을 추구하는 아름답고 고결한 자연주의적 삶으로 귀결된다.


2. 독자는 시가 주는 감동 앞에서 흔들리는 존재

시를 읽는 독자는 시가 주는 감동 앞에서 ‘흔들리는 존재’이며 ‘울림’을 갖는 예민한 머리와 가슴을 지닌 생명적 존재다.
시인은 대상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 책임을 느끼는 자기 위치와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분야와 차별화되는 시인적 근성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기순 시인의 시집 『강물처럼』에는 건성으로 밋밋하게 살아가는 내면의식이 아닌, 뚜렷한 지향이 있고 색깔이 있다.
이기순 시인은 전통적 고답의 아취에 뿌리를 내린 향토성의 정서로써 자기 색깔을 대표하고 있다. 반현대적 반기교적 성향에는 조급성이 없다. 그래서 이기순의 시는 유연하다. 이따금 강한 발성으로 촉급하나 그 본류는 각박하지 않다.


3. 아내에게 바치는 헌시

시인은 시집을 펴내면서, 맨 앞에 아내에게 바치는 헌시를 실었다. 투병중인 아내를 바라보는 비감도 있으나, 순박한 남정네 시인이 순정의 시집을 바치는 정경이 자못 애틋하다. 아내와의 동반이 꽃길을 가듯 아름답고, 숨결 고운 교감의 인연이어서, 그 길은 평온하고 따사로웠을 것이다. 모든 역경을 능히 넘어서 또 먼 길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넉넉한 세월의 눈비 맞아 새로이 위안이 되고 의지가 되는 힘찬 동반의 길이 될 것이다.
시인은 ‘아내는 영원의 애인’이라 했다. ‘영원의 소꿉친구’이고 ‘어머니의 품’이라 했다. 병석에 누운 아내의 쾌유를 빌면서 시집 『강물처럼』을 바치는 시인의 시 <아내>에 깃든 시인의 따뜻한 시선과 열정이 알알이 곱다.


4. 현장성이 풍부한 시인

이기순 시인은 떠돌이라 자칭하는 현장성이 풍부한 시인이다. 시인은 끝없이 떠나고 귀환을 꿈꾼다. 그 과정에서 체험한 고자연과 고유문화 탐구는 겨레의 얼이 담긴 문화재와 풍속을 시화하는 결실을 맺었다.
시인은 그 조국의 산하와 인심을 지극히 아껴 드러내는 발길을 내딛어 오지 구석구석까지 닿았을 것이다. 시인은 모태를 그리워하고 밝히는 귀소본능과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산천을 섭렵하였다. 그렇게 『강물처럼』에는 한국적 정서와 고유한 전통의 숨결이 시편을 아로새겨져 있다.
이기순 시인에게 잠복했던 시성(詩性)을 새로이 발견한 듯한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고 결이 고운 정감의 시세계가 예스럽고 산뜻하다.
 

펴내는 글 순수와 서정의 자연주의적 삶·04
작품해설·동반(同伴)의 따뜻한 여정(旅情)… 윤강로·174

Ⅰ·서시
아내의 노래 이기순 ·012
역마 윤 효 ·014
그가 그립다 정지암 ·016

강물처럼·Ⅱ
020· 강물처럼
022· 중년 나그네
024· 서산 마애불
026· 워낭 소리
028· 포도
030· 어머니
032· 아내
034· 강마의 달인들
036· 그저 하늘
038· 눈이 내리면
040· 눈 오는 날엔
042· 산골에서
044· 밤 열차를 타고 싶다
046· 산골 나그네
048· 월악산
050· 중년은
052· 열아홉 순정
054· 가설 극장

Ⅲ·백두산
백두산·1 ·058
백두산·2 ·060
백두산·3 ·062
백두대간 ·064
새해의 기도 ·066
태백산 ·068
소백산행 ·070
용화나루 ·072
삼천포로 가라 ·074
민들레의 꿈 ·076
물은 물대로 ·078
역사의 바보들 ·080
낙락장송 ·082
인동초 ·084
아, 박영석 ·086
낯선 곳으로 떠나는 사람들·090
나는 왜 오지를 찾는가 ·092

해촌일기·Ⅳ
096· 해촌일기
098· 사진
100· 비 오는 날
102· 내원동
104· 마음의 밭을 갈며
106· 소암
108· 단천재
110· 화개 가는 길
112· 아니온 듯
114· 님은
116· 친구여
118· 망부가
120· 묘비명
122· 친구를 보내며
124· 조진석님을 추도함
126· 세월이여
130· 송별
132· 수종사

Ⅴ·그리움
그리움 ·136
살사리꽃 ·138
원두막 ·140
월미도 ·142
여련화 ·144
한의 노래 ·146
동창회 ·148
성치산 ·150
효촌 마을 ·152
남매탑 ·154
가을이 오는 산녘 ·156
가을 여인 ·158
실명기 ·160
여생이 마을비 ·162
수원을 떠나며 ·164
아우라지 ·166
명태 ·168
김장하는 날 ·170

호 낭산(浪山)
충북 괴산에서 출생.
청주고,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한국작가회의」회원,
「풀무문학」 고문으로 있다.
청소년 선도 방송 집필 위원, 각종 답사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서울 오산(五山)고등학교에서
명예퇴임(2011)하였다.
저서로「한국인의 문화유산 탐방기」(1996),
「독서평가록」(1996), 「문학의 고향을 찾아서」(2008),
시집에 「강물처럼」(2012) 등이 있다.

강물처럼

어느 때고 한시도 그친 적이 없습니다
태고의 세월을 쉼없이 흘렀습니다
작은 냇물 줄기를 모두어 가다 보니
어느 새 강물을 이루었습니다
때로이 요란한 소리로 흐르기도 했으나
강물이 되어서는 깊은 침묵으로 흘러갑니다
바윗돌이 막아서면 에둘러 비껴가며
더 낮은 곳만을 향해 찾아갑니다
먼 길을 돌아와 중년에 이르고 보니
이제 나도 큰 물줄기가 되었습니다
강물의 순응과 침묵을 따르는
내 삶이고자 소망해 봅니다.




그저 하늘

그저 하늘은
쳐다만 보아도 좋다
그저 그냥 텅 빈 하늘 -
언제나 혼자이고 싶을 땐
하얀 낮달 쪽배로 흘러
서역 삼만 리 먼먼 곳

아득한
꿈길 속으로 잠들거니

그저 하늘은
쳐다볼수록 슬프다
그저 그냥 텅 빈 하늘 -
열두 살 내 어린 날
개울가 초록 보리밭
파란 봄하늘을
종달새와
온종일 함께 울었느니.

· tv팟 [2012-03-19]
· 한국문화예술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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