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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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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 내 오랜 친구들
  • 편지마을
  • 해드림출판사
  • 2011년 10월 24일
  • 신국판
  • 978-89-93506-32-7
  • 10,000원

본문

펴내는 글


먼 거리를 허위단심 달려와 보자기를 풀고…

이십 년 전 심었던 은행나무가 올해 처음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의연히 자란 은행나무의 기개를 보면서 우리‘편지마을’ 또한 그와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은행알이 여물어 가듯 가슴에 품었던 열정 들을 한데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초고를 보면서 때로는 감동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질곡의 순간을 슬기롭게 이겨낸 이야기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 지기도 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를 대할 때마다 내가 편지마을의 일원임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을까요. 편지마을은 스물두 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거쳐 오면서 작가와 시인들을 속속 배출시켰고 지금도 그 길을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문학을 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내 안에 아름다움이 없다면 아름다운 글은 탄생되지 못하겠지요.
올해는 나라 안팎으로 많은 사건이 일어났던 해였습니다. 가까이 이웃나라 일본이 지진과 해일로 환난을 겪었고 우리 또한 예기치 못했던 큰 물난리를 겪으면서 아까운 목숨과 재산을 잃었습니다. 그 모든 역경 속에서도 편지마을이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보듬는 아름다운 마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편지라는 개념 자체가 희석되어 가는 요즘, 문자와 이메일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어도 우리들 마음속에 편지는 늘 거기 그 자리에 있을 테지요. 흐르는 세월 속에 우리 곁을 떠났던 회원들이 다시 돌아오고 새
로운 회원을 영입하면서 편지마을은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먼 거리를 허위단심 달려와 보자기를 풀고 음식을 나누며 어깨를 다독여 주던 그 숱한 날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어느 요가 연구가의 글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 섭취와 배설 의식과 무의식, 숨 들이쉬기와 내쉬기 성장과 쇠퇴 근육의 수축과 이완, 각종 호르몬의 상대적 대응과 서로 다른 성질이 만남을 통해 생명 현상이 유지된다.” 때로는 충돌하면서 비비대면서 각기 다른 개체가 만나 옥석이 되듯 우리도 그렇게 다독이 면서 더욱더 아름다운 편지마을을 만들어 갑시다.
‘편지마을!’
이제 그 스물두 번째의 생일을 맞아 자축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건강하게 사십시오. 그리고 사랑하며 사십시오!”
편지마을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2011년 10월 24일 스물두 번째의 생일을 맞는 편지마을에게
편지마을 회장 김 언 홍

1. 시가 있는 올달샘을 지나
강진규-희망을 찾아서 외 2편 11
김송포-소나무 외 2편 15
박신영-우리 둘이는 외 2편 20
서금복- 멍울 외 2편 26
이루다-할미꽃 외 2편 30
홍정희-가지 않는 길 외 2편 36
황시은-봄비 외 2편 43



2. 수필이 있는 오솔길을 걸으며
구선녀-여름 바닷가 풍경 52
김언홍-뒤돌아 보니 57
김여화-강냉이 62
김은향-어머니, 사랑합니다 67
박귀순-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72
박상희-깔끔탕의 진숙아줌마 78
박신영-어머니의 꽃밭(박명심) 88
배복순-퇴장 93
서애경-이천 원과 육천 원 97
성기복-매일 떠나는 희망 여행 100
손광야-성주산에서 만난 사람 104
송정순-턱만 믿고 산다 108
신태순-여름 바다 외 1편 114
심미성-엄마의 틀니 122
양정숙-그리움 129
엄정자-하늘나라 당신께 135
이경희-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138
이계선-꿈꾸는 노년의 생활 147
이미경-통 큰 여자 154
이연재-미국 여행기 159
이음전-그 섬, 그 소녀 181
장은초-어머니에게 쓰는 참회록 187
장현자-비누에 얽힌 그때 그 시절 193
정정성-돌담 앞에서 199
차갑수-세월을 환불 받은 번개팅 202
최미옥-몸값 210
최영자-산행 외 1편 214
하호순-십 년을 추억하며 외 1편 226
황보정순-담쟁이넝쿨 234

편지마을은?

-전국 어머니 편지쓰기 모임으로, 1989년 10월 24일 창립되었습니다.
-결혼을 한 여성으로 편지쓰기를 좋아하면 회원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 2년에 한 번씩 회원들의 글을 모아 단행본을 펴내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지회(회장 김언홍, 부회장 장현자, 총무 송정순)는 매월 24일쯤 모임을 갖습니다.
-전북지회(회장 김여화), 대구, 경북지회(회장 김명숙), 부산, 경남지회(회장 이계선)는 석 달에 한 번 모임을 가지며 그 외 충청지회(회장 손광야)와 광주, 전남지회(회장 양정숙), 강원지회가 있습니다.
-편지마을 회원이 되고 싶은 분은 편지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됩니다.

리뷰

화요일 저녁마다 우리가족은‘ 러브 인 아시아’라는 TV 프로를 즐겨본다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으로 시집 와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범적인 다문화가정 이야기를 소개해준다. 그 답례로 방송사는 이방인 새댁들이 만만찮은 비용 때문에 수년 동안 엄두도 못낸 친정나들이 비용을 협찬해주니 참 고맙고 착한 프로그램이 아닌가싶다.
말이 동남아이지, 그녀들이 살다 온 친정집은 대개가 오지 중의 오지였다. 비행기 타고도 또 산 넘고 물 건너꼬박 30시간 이상 걸려 찾아간 친정에는 그래도 눈물로 해후상봉할 부모님이 계시니 얼마나 축복인가, 나는 그 광경이 부럽기만 하다. 언어와 피부색, 풍습은 달라도 눈물로 자식을 맞는 애끓는 모정만큼은 가감 없는 인지상정이니라. 아무리 힘든 여정이고 긴 시간을 소요해도 찾아갈 부모님이 계신다는 사실이, 친정 온 딸에게 온갖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어머니가 어느 하늘아래 살아계신다는 그 사실이 나를 한없이 부럽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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