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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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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등불
  • 민문자
  • 해드림
  • 2009-06-15
  • 신국판
  • 978-89-93506-08-2
  • 10,000원

본문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


인간의 수명은 길어야 백 년인데 이를 다 누리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팔십 세라는 통계가 작년 말에 발표되었지요. 이렇게 사는 인생은 모두가 불행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행복한 것만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 귀하고 귀한 하나뿐인 생명으로 태어났는데‘최선을 다하자.’라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만족을 느끼며 살다 갈까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초로의 여인이 되어‘내 세상은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만히 찾아온 수필세계는‘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수필은 나 자신을 끊임없이 공부할 수 있게 열정을 심어주었지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마음 에 이정표를 세워 주었습니다. 다채로운 문학행사에 참여하여 문학특강을 듣고 스케치하며 글을 쓰는 취미를 길러 주었지요.
처음에는 시작이 너무 늦었다고 망설였는데 어느새 십 년이 되었습니다. 세상사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요. 저를 사랑하는 친지들의 즐거운 행사에 축하의 글을 써 보내는 것은 기쁨이었고, 인생의 등불이 되어준 스승이나 벗들의 영전에 조사(弔辭)를 써야 했던 일은 슬픔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살아갈 수 있는 남은 미래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함이 어깨를 짓누르는 시간이 잦아졌습니다. 다시‘최선을 다한다.’라는 마음다짐으로 과거보다는 좀 더 잘 살아내고자 자신을 채찍질하며 이 글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책과 더불어 살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이 조금은 이루어진 것일까요.
책이 가득한 거실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작은 행복을 누립니다.
삼년 전 부부시집「반려자」를 상재하고 오늘에야 뒤늦게 수필집을 내게 되니 여간 기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열정적으로 글을 쓰며 살 수 있게 이끌어주신 김병권 스승님, 남다른 애정을 갖고 지원해주신 선후배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책의 표지화를 애써 그려준 서양화가 민병각 조카님께도 감사인사 올립니다. 당신들은 진정 빛나는 내 인생의 등불입니다.

2009년 4월 라일락 향기 그윽한 날에
민문자 사룀

목차

펴내는 글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 · 민문자
찬사(讚辭)
사회정의와 선성회복을 지향하는 문학
· 김병권(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제1 부 동행(同行)

반려자…18
동행… 21
인생의 등불 …25
맞선…31
결실…35
칠보반지…39
결혼기념일 한강유람선에서 …42
씨족…44
칠월칠석에…47
원구단…52

제2부 아픈 응어리

외손녀…59
외손녀의 첫돌잔치 …63
한 쌍의 사랑새 …67
모정…72
아픈 응어리 …77
어버이날…81
어머니…84
‘아! 어머니 전’의 자랑스러운 어머니 …89
지리산 유정 …93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에서 …97

제3부 꿈땜

별명…103
이름표…107
월드컵4강과나의생일 …111
실버인생…115
어린 날의 추억 …118
조상의 유적지 관향지를 찾아서 …123
갑신년을 보내며 …128
꿈땜…131
망우산 모꼬지 …135
유생이 되어 과거를 보다 …141

제4 부 겨울여행

꽃길 산책 …149
서산 마애삼존불상 (磨崖三尊佛像)과 보원사지 (普願寺址) …153
제주도 여행 …156
1)선상의 밤하늘
2)한라산 윗세오름
낭만을 위하여 …162
여름휴가, 백운산 자락에서 …167
내소사의 가을 정취 …171
가을 부석사 …175
겨울 여행 …179
눈 덮인 설악산자락에서 …183

제5부 샘물과 우물

인연…197
문안 편지 …201
아지(鵝池)…205
쌀…209
샘물과 우물 …213
나의 벗 어당을 떠나보내며 …216
이별…218
조사(弔辭)…221

제6부 백마를 탄 여자

백령도 기행 …227
백두산 천지 …232
나가사키의 여정 …236
지옥 온천과 화산재 마을 …240
일본 속의 네덜란드‘하우스텐보스’…245
샹그릴라를 찾아서 …250
백마를 탄 여자 …257
병령사 기행 …260
몽골 기행 …264


즐거운 글쓰기는 한밤중에 …268

저자 프로필

1944년 청주출생
한국수필 등단 (2003년 여름)
서울문학 시 등단 (2004년 여름)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한국수필작가회 회원
서울문학작가회 회원
구로문인협회 회원
실버넷 뉴스 기자 (교육문화부장 역임)
시집 : 부부시집『반려자』(2006)

찬사(讚辭)
사회정의와 선성회복을 지향하는 문학
- 수필집《인생의 등불》출간을 축하하며
김병권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한 가지 생업(生業)에만 전념해도 스스로 보람을 느끼며 타인으로부터도 존경을 받는다. 그런데 젊어서는 어렵고 힘겨운 생업(生業)에 전념하다가 저문 나이에 문단에 투신하여 남은 열정을 쏟는 이가 있다면 그는 더욱 존경과 칭송을 받아 마땅하리라.
이번《인생의 등불》이라는 의미 깊은 수필집을 상재(上梓)하게 된 민문자 여사는 바로 그와 같은 역할의 주인공이다. 민문자 수필가는 문인이기 이전에 교육가였다. 일찍이 청주 교육대학을 나와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한 교직생활을 통해 우리의 2세 교육을 전담했던 교육자였다. 즉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에게 맑고 고운 심성으로 아름다운 삶을 지향하게 하는 참
사도(師道)를 실천한 분이었다.
그러던 그가 결혼과 더불어 퇴직하여 남편의 사업을 도우면서 주간신문에 기고하게 된 것을 계기로 뒤늦게 우리 문단에 입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라고만 치부할 수가 없다. 문학은 인간의 심성을 정화(淨化) 고양(高揚)시켜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정신적인 에너지라고 할 때 그의 삶은 이미 문학가 정신에 충일(充溢)해 있었기 때문이다. 워낙 성실 근면하고,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이타정신(利他精神)이 투철한 성품이어서 그의 글은 언제나 이 땅의 선성회복(善性回復)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환경의 영향을 받고 부모와 이웃의 교육을 받는다. 살아가면서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만나고 사회에서는 우연히 훌륭한 스승을 만나 인생을 살찌워 간다. 스승의 지혜로운 말씀이 희망과 꿈을 심어 준다. 행복하고 인간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만난 좋은 인연이 내 모자란 부분을 지혜로 성숙시켜 준다. 후반기 인생의 보람은 많은 훌륭한 스승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스승은 응원하고 겸손하게 하고 때로는 채찍질도 하면서 밝은 빛을 비춰주었다. 마음의 등불은 새로운 세상의 이정표였다. / 세상사에 찌들어 자존감을 잃었을 때 만난 좋은 인연이 괴로움을 이기고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두게 하는 등불이 되었다. 문학을 논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을 공부하는 기쁨은 무엇과도 견줄 바가 아니었다. / 문단에 입문하여 문학 활동을 하면서 늦게나마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보내게 되어 행복하다.”

이 책의 제목이 되는 그의 수필 <인생의 등불>에서는 이렇듯 자신의 속마음을 담담하게 털어놓고 있다. 원초적인 선성(善性)의 바탕 위에 맑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인생의 이상을 꿈꾸는 작가. 선인(先人)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그들의 행적을 등불로 삼고 있다는 고백은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돈과 권력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착각과 망상으로 사는 사람들 때문에 온 나라가 혼탁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정신이 물욕과 명예욕으로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돈이나 권력으로도 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 그것이 바로 문학세계인 것이다. 문학은 마음의 공허와 슬픔을 달래주고, 또 어떤 물질적 풍요로도 채울 수 없는 넉넉하고 안정된 마음을 가져다줌으로써 궁극적으로 사람을 변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요즘 많은 사람의 입에서 회자되는 말 가운데“돈으로 침대는 살 수 있어도 숙면(熟眠)은 살 수 없고, 돈으로 시계는 살 수 있어도 시간은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문학을 통한 정신적인 변화 없이는 이 혼탁한 세상을 구제해 낼 수 없다는 것을 감히 진단해 본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고 한다. 시와 소설 희곡 수필 등을 막론하고 그 작품 속에는 작가의 영혼과 사상, 체험과 인격이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선인(先人)들은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던 것이다.
인격은 지정의(知情意)를 포괄하는 정신적인 주체이며, 이는 욕망과 집착의 끈을 끊어 버려야만 비로소 그 빛을 발하게 된다.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고,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이치와도 같다. 우리가 지나치게 자기를 고집하다보면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나 통찰력은 기대할 수가 없다.
모든 문학이 다 그러하겠지만 특히 수필은 달관과 통찰과 인격화된 사고로 빚어내는 진솔한 자기고백이기 때문에, 그의 글은 어느 대목에서도 마음속 깊은 데서부터 울려나오는 내밀(內密)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의 수필 <반려자>에서“젊은 날에는 함께 고통을 이기는 힘을, 중년에는 사업의 동반자로, 이제 노년에는 시문(詩文)에 흠뻑 젖어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벗이 되고 있다. 너무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문학샘물을 끊임없이 긷게 해주는 행복을 함께 나누게 되어 좋다.”는 고백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민문자 수필가는 늦게나마 문학 활동을 통해 삶의 보람을 증폭시켜나가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기 그지없다. 다시 한 번 두 번째 문집으로《인생의 등불》을 출간하게 된 것을 마음 깊이 경하하며, 문운이 더욱 창대하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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