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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6:14
  • 일요일 오전 11時
  • 장우혁
  • 시집
  • 2015/03/15
  • 무선
  • 979-11-5634-072-0
  • 13,000원

본문

에세이집 [내일도 축복이다](해드림출판사)의 저자 장우혁의 첫 시집.
특별한 감성을 지닌 저자는 투쟁하는 시인이다. 시집의 제목 ‘감성과 지성이 일어나는 시간 일요일 오전 11時’처럼 장우혁의 시에는 예민하게 돋아난 까칠한 감성들이 가득하다. 현상의 모순을 예리하게 지적하면서도 위트 있게 에두르는 표현이 재치 있다. 그는 다양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있다. 그 몸을 달리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현들은 마치 ‘카멜레온’과도 같다.

나의 몸은
야누스의 얼굴로
두 손으로 존경도 받았고
거리의 항쟁으로 활용되다
일부는 목적이 다른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로
극과 극을 넘나들었지
-‘주혼이 떠난 거리의 몸’ 중 일부

본질을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은 한결 같으며 신랄한 비판을 하는가하면 다정한 시선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것은 항상 안주보다는 전진이며 내일을 위한 준비다.

내 고향 방어진은
예로부터
꿈꾸는 인어(人魚)들이 살았다

그리고
열정을 부르는
쪽빛 열망의 바다가 있었다.
-‘내 고향 방어진’ 중 일부

저자가 나아가고자 하는 곳은 열정이 있는 곳이며, 거친 파도가 치는 미래다. 험난하더라도 전진하는 자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얘기한다.

배는 항구가 있어 떠나가듯
잃어버린 젊은 날의 초상을 찾아서
나는 사막으로 갑니다.
-‘여기서 잠시’ 중 일부

그러면 밝은 미래에는 무엇이 있으며 우리가 항상 돌아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 저자의 답은 천상의 어머니, 따뜻한 마리아의 품이다. 그곳에 우리가 지향해야할 미래와 돌아갈 곳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깨우치지 못한 어머니의 영원불변한 사랑은
어두운 바다를 항해할 때 등대와 같았고
가난한 자와 상처받은 영혼들엔 돌아갈 수 있는 둥지였습니다
-‘오월에 오시는 성모님’ 중 일부

저자는 강물에 몸을 씻듯 우리의 오만함과 교만, 모순의 행동을 없애고 따뜻한 고향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반성하고 용서를 구할 때, 그리고 위선을 없애고 진심으로 행동할 때 방황이 사라지고 위안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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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ot
왕건(王建) 함(艦)이여!
뤼순(旅順) 형무소
광복절에는
윤봉길함이여!
내 고향 방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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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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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
천상의 어머니 전상서
이 새벽녘이 동트기 전에
이 찬란한 태양빛이
대지에 입 맞추기 전에
Before the dawn of this day
and before the radiant sun
kisses the ground
오월에 오시는 성모님!

장우혁(본명 장우역)

1969년 울산 출생
울산 과학대학 실내건축학과 졸업
현대중공업(울산) 조선사업부 선실설계부 (1993~2007)
STX(대련) 조선해양 선실설계팀 (2007~2013)
SPP(부산) 조선(2014 ~ ) 재직중
저서 : 『내일도 축복이다』(해드림. 2014. 에세이)

왕건(王建) 함(艦)이여!


왕건(王建) 함(艦)이여!
보라! 여기
천백 년(千白 年) 전(前)
삼국통일(三國通一) 완수(完遂)로
한민족(韓民族)을 융화하여
고려(高麗)를 창건(創建)한
역사(歷史) 속의 태조(太祖)가
을유년(乙酉年) 시월(十 月)
삼만 오천(三萬 五千) 현중인(現重人)의 열정(熱情)과
오천만(五千萬) 배달겨레의
자주국방(自主國防) 의지(意志)로 부활(復活)하니
그 이름
왕건(王建) 함(艦)이다

왕건(王建) 함(艦)이여!
오대양(五大洋)의 최강자(最强者)로
우리 영해(領海)를 넘보는 자에게
범처럼 포효(咆哮)하라!

왕건(王建) 후예(後裔)여!
나주(羅州) 상륙작전(上陸作戰)의
진취적(進取的) 기상(氣像)으로
필승(必勝)의 신화(神話)를 이어가라!


을유년(2005) 10월
현대중공업 왕건함 취역식(就役式)에서



원주역에서


해마다 음력(陰曆) 칠월(七月)이면
내 아버지를
소년으로 만드는 곳이 있었다

천 리 길 철마에
노구(老軀)를 싣고
새벽녘을 거슬러
회귀 향 연어처럼
가야 할 곳이 있었다

인생자판기에
질곡이 쌓인 구곡간장(九曲肝腸)
금초를 통해 아버지를 만나는
그날만큼은
미움도 아쉬움도 후회도
피보다 진한
그리움으로 변한다

기적 소리에 실려 멀어져 간
덧없는 세월
회자정리(會者定離)가 반복되는
역사(驛舍) 승강장 불빛 넘어
흘러가는 저 열차에
다시 돌아온다는
무언의 손을 흔들어 주신다.


병술년(2006) 8월
원주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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