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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6:05
  • 풀무문학
  • 풀무문학편집부
  • 시와수필동인작품
  • 2015-02-22
  • 무선
  • 979-11-5634-068-3
  • 10,000원

본문

문학은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


출처는 분명하지 않지만 중국의 의학오경(醫學五經)의 하나인 황제내경 (黃帝內經)에서 인체는 정기신(精氣神)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람이 음양의 도(道)를 받아들여서 삶의 기본법칙으로 삼고 욕심을 버려서 안빈하며, 음식에 절제하고 기거하는 장소가 일정하여 몸을 정성스럽게 관리하면 온전하여 그 타고난 수명인 120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 기원전 상고인들은 우주질서와 부합하는 사고에서 자신이 존재하는 진리를 발견하고 실천한 것 같아서 무질서와 욕구충족을 위한 투쟁심으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자신이 내심 부끄러운 지경이다.
갑오년 벽두에 윤달이 있어서 한 달을 더 산다는 기대로 秋霜烈日(추상열일)을 즐기려 하였지만 이미 즐기고 나서도 설빙의 한파를 탓하는 심성은 도에 어긋나는 무질서한 인간이 되어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야 할 상황이 아닌가 !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남자는 16살에 여자는 14살에 혼인하여 밤을 새워 정을 나눠도 기력이 쇠하지 않고 공부에 열중하여 과거에 급제할 수 있었는데 작금의 실상을 보면 여 성 주도적인 문화정착으로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을 자기화 시켜서 멋진 청춘을 보내야 하므로 서구문명을 체험하는 것은 기본이고 브랜드가방을 들고 스카이라운지 데이트에서 구애를 받아야 경쟁적 선택의 티켓을 발부하는 지극히 개인주의화된 의식이 자리하여 신혼을 차리면 반드시 두 사람만의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고 그래서 둘만의 기거하는 집을 장만하여야 하는 이유로 혼기를 놓쳐버린 남자들은 연애라도 시도해 보려고 자동차를 구입한다. 현대인들은 이렇게 자아를 주장하여 자기를 상실하는 혼돈의 시대가 만들어졌다.

문학은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
‘풀무문학회’가 침체된 한국 문단과 문인의 기개를 드높이고 정착되지 않은 문단의 정체성과 문화가 더욱 겸손하게 순행될 수 있도록 그 안내자 적인 역할을 감당하려는 의지에서 출발, 비록 그 기간은 짧지만 회원들은 이미 형성된 기성 지식이여서 풀무의 기상과 철학은 지역을 뛰어넘어 타 국가로 연결되어 풀무질이 계속되고 있음에 경이롭다.
이번에 풀무문학 동인지 4호 발간은 닻을 거두고 돛을 올리는 기운으로 힘찬 항해의 고동 소리를 듣는 것 같아 가슴 쿵한 감동을 받는다.
다도(茶道)에 네 가지 수양인 화경청적(和敬淸寂)이란 말이있다.

和는 마음이 화합하는 것으로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지 않고 적응하는 화합의 마음.敬은 일체의 존재를 공경하는 것으로 너를 인정하고 나를 낮추는 마음. 淸은 내면과 외부의 더러움을 깨끗이 하는 것으로 혼돈에서 벗어나는 질서의 마음.
寂은 마음에 번뇌가 없고 몸에 괴로움이 없는 해탈, 선정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수용의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다.
우리‘ 풀무호’는 늦게 돛을 올렸지만 질주로 욕심부리지 않고 느림으로 순조로운 항해를 위하여 축배를 들고 싶다.

2015년 1월
풀무문학회 회장 김 진 시


고지연 - 몸살 앓는 바다 외 4편·14
김정서 - 더덕 외 4편·22
박은우 -낮달 외 6편 33
박순천 -늪 외 2편·48
송유나- 입동立冬아침 외 6편·56
이기순 - 인연 외 4편·66

수필

김영배 - 되찾은 여유 외 2편·78
김진시 - 가을은 참 예쁘다 외 1편·95
이승훈 - 그곳에 가면 행복하다 외 2편·111
임영숙 - 두부를 좋아하는 여자 외 2편·129
한판암 -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외 2편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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