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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교정] 첫사랑 결혼 / 박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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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드림출판사 댓글 0건 조회 810회 작성일 21-09-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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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 엄마는 신신당부했다.

“아무리 싸워도 각방 써서는 안 돼! 잠은 꼭 같이 자거라.”

별걱정을 다한다 싶었다. 시큰둥한 내 반응이 못 미더웠던지 성화를 댄다. 난 마지못해 ‘알았다고! 안 싸울 거야 걱정 마세요, 싸우더라도 꼭 붙어서 잘게.’ 하고 엄마를 안심시켰다.

부모님은 가끔 심하게 다투셨지만, 밤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해졌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어서 입을 씰룩거렸다. 언제는 미워 죽겠다더니 원수라더니 흥 그러질 말든지. 엄마는 참 자존심도 없나 싶었다.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느니 베갯머리송사가 어쩌고 하는 말의 의미를 알 턱이 없었다.


몇 달 전 9년 동안의 주말부부를 청산하고 남편이 올라왔다. 그동안 여느 부부처럼 일상을 함께 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한 나는 설레었다. 이제 내 곁에 매일 밤 있겠구나.

평일에도 퇴근 후에 내키면 집 앞 호프집에 갈 수 있고 때로는 심야 영화도 보러 갈 수 있겠네. 그가 내려가는 일요일 오후의 불안감이 가시고 마음이 안정되었다.

웬걸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설렘은커녕 언제라도 할 수 있어서 그 흔한 키스조차도 당기지 않았다. 그동안은 주말에 좀 다투더라도 주중이라는 휴지기가 있어서 화가난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가 그리워질 때쯤 그를 볼 수 있었으므로 사랑싸움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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